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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과속 방지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8.03일 10:00
작성자: 리미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우리의 시대는 빨리빨리의 시대이다. 과학기술이 보급화되면서 두다리 대신에 네바퀴자동차와 하늘을 유유히 가르는 비행기를 애용하게 되였고 사각사각 연필로 숯검댕이 문자를 전할 대신에 네모난 컴퓨터속에서 메일을, 현재는 손바닥만한 휴대전화에 위챗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애용한다. 그렇게 모두들 빠름의 시대에 들어섰다. 고기집에 가서도 반정도 익힌 고기를 허겁지겁 먹기도 하고 내려오고 있는 엘리베이터 마저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 시대, 모두들 LTE급 빠름을 웨치면서 달리는 시대이다.

  어쩌면 과학기술의 사용으로 하여금 빨라진 기계화, 빨라진 효률은 우리에게 많은 좋은점을 가져다줄수두 있겠다. 하지만 인간을 기초로 하는 이 세상에서 감정이라는 또 다른 세상에서는 과연 빠름이 좋을까.

  가을과 겨울사이, 솜외투는 덥고 멋스러운 트렌치코트를 소화하기에는 추운날씨에 그녀들을 만났다. 모두들 한여름의 시원한 레몬탄산수같은 톡톡 튀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 시대의 보기드문 여성상들이였다. 넘치는 매력만큼 왕성히 넘치는 식욕땜에 부풀러오른 지방덩어리들을 몰살시키고자 우리는 땀샤워를 즐기면서 운동삼매경에 빠졌었다. 같이 땀을 흘리면서 모나리자 눈썹이 참 가관인 쌩얼을 마주하고 또 조금만 움직여도 헥헥 차오르는 저질 체력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땀보다 더 뜨거운 감정을 쌓았다. 덩치만 곰같고 속은 아직 햇내기인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늘 자기 욕심만 부리는 이 시대에서 그녀들은 참 바보스럽게도 상대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이상한 존재들이였다. 미움을 살까바 진짜 서로를 위한 말들을 꺼리는 “가면”의 시대에서 그녀들은 참 소름도를만치 또박또박 안 좋은 구석을 콕콕 집어줬다. 그 콕콕 찔름에 여기서는 피동적으로 콕콕 찔렷지만 한편으로 엄마아빠외에 이렇게 사골국물처럼 진국인 말을 해주는 그녀들이 고맙게 느껴졌다. 그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우리의 아줌마스러운 호탕한 웃음속에 우리의 감정은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급작스레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였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만남, 하지만 빨리 친해지는 속도에 내 마음속에는 무언의 불안감이 조성되였다. 먼가 이렇게 급속도로 감정의 열을 올리다가 어느한 순간 엔진고장으로 급정거를 하지 않을까. 이 좋은 만남을 어느 한순간 잃을까바 엄습해오는 불안, 오늘은 웃다가 혹여 빨라지는 감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되려 도로 나무아비타불이 될까바 말이다.

  지인뿐만 아니라 남녀사이에서도 이 불안감은 해당될듯하다. 흔히들 말하는 “빨리 질린다”는 표현을 하고싶다. 처음에는 뭐든지 잘해주고싶어한다. 물질적이든 챙겨주는 사소한 관심이든. 그리고 시간속에 그 사랑은 습관화 되고 여성은 그걸 “식었다”라고 표현을 한다. 사실은 초반부분의 빨리 익어간 감정탓인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누군가 정해준 감정과속방지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봐요, 마음님. 너무 빨라요 천천히 가요.” 이렇게 너무 빠르다고 활활 타오르는 그 감정을 자기절로 억제할수가 없을때 누군가 정해준 감정과속방지턱이 짠~하고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이 끓어오르는 행복한 만남의 순간을 제지해줬으면 좋겠다.

  행복한 순간을 왜 제지하냐고 의문점을 내민다면 리론적으로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유명한 혜민스님의 말을 인용하고싶다.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해야 한다는 말을 교과서적인 멘트로 내뱉고싶다. 이게 리론적인 증명아닌 론설이라면 실제생활에서 보면 너 좋고 나 좋고 한 그 순간을 즐기면서 지내던 사이라 해도 부대끼다보면, 더욱히 넉넉한 시간이 없이 급작스레 빨리 친해진 사이는 대부분 흐지부지해진다.

  처음에는 좋은점만 보고 감정을 키우지만 남녀사이든 다른 인간과계든 시간이라는 터울속에 자그마한 단점들이 수면우로 스멀스멀 떠오르기 마련이다. 시간의 틈을 두고 천천히 알아갔을때는 어느정도 상대방의 단점을 감수할수있는 마음을 넓혀가지만 급작스레의 관계발전은 마지막이 두렵다. 먼가 넓은 호수에서 안전띠가 없이 그냥 번지점프를 하는 느낌이랄가. 그래서 우리의 감정세계에서도 과속방지턱이 필요하다. 질량좋은 벽돌집을 짓듯이 벽돌한장을 얹고 세멘트를 바르고 기다리고 또 다시 벽돌을 얹고 그렇게 “질량”있는 그런 만남말이다.

  하늘의 구름이 내 발 아래에 있는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나의 연인에게도, 굳이 힘들었던 일을 말하지 않아도 얼굴을 보자마자 마음이 후련해지는 여러 인연들에게도 과속방지턱을 선물해주고 싶다. 내가 주춤할때 그대들은 되려 과속해서 달려왔으면 하고 내가 너무 과속일때는 그대들이 내 마음속에 노랑 과속방지턱을 그리게 해줬으면 좋겠다. 쉽게 보고 쉽게 만나고 쉽게 말을 내 뱉고 쉽게 헤여지고 모두들 쉽고 빠른것만 찾는 요즘 세상에서 우리의 만남에서만은 과속방지턱을 챙겨서 다니자. 노랑색으로 이쁘게 칠해서 갖고 다니자. 과속해서 상처받은 마음도 이쁘게 칠해주자. 상처 받은 빨간 마음에 노랑을 칠해주자. 이쁘게 이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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