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작됐던 '우산혁명' 시위 1주기를 앞두고 시위 슬로건이 쓰인 현수막이 시위대의 주 활동지 중에 하나였던 홍콩정부청사 근처에 다시 등장했다.
<1년 만에 다시 등장한 '우산혁명' 슬로건 (사진=인스타그램)>
오늘 오전 애드미럴티(Admiralty)의 홍콩정부청사와 연결된 육교에 '우산혁명' 시위의 슬로건인 '나는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我要真普選)'가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은 길이 15미터, 폭 2미터로, 노란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지난 '우산혁명' 당시 시위대가 내걸었던 현수막과 같은 디자인이었다.
현지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전 입법회 의원인 사회운동가 창긴싱(曾健成) 씨가 그가 속한 정당인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당원들과 함께 '우산혁명' 1주년을 기리기 위해 걸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현수막 제거 작업에 나선 경찰들 (사진=페이스북)>
한편 경찰은 오전 10시 40분 경 출동해 '현수막이 날리지 않게 달아 놓은 물병들이 운전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현수막을 걷어냈으며, 이로 인해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람은 없었다. [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