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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홍미노트2, 직접 써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5.09.28일 11:57

최근 많은 사람들이 '대륙의 실수'라며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애용하고 있지만 정작 샤오미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보조배터리는 사용하다 고장나면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스마트폰은 최소 1~2년은 쓰고 평소 생활과 더 직결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한 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망설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샤오미의 최신폰 홍미노트2를 기자가 직접 사서 써봤다. 일반 버전, 고급 버전 모두 20만원 초중반대에 구입이 가능한데 기자가 산 제품은 고급 버전인 '홍미노트2 프라임'으로 32GB 내장공간을 갖춘 모델이다.

먼저 홍미노트2는 주파수 호환 문제로 SK텔레콤과 KT에서만 개통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LTE의 경우 멀티캐리어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나 서울권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개통 후에도 자신의 휴대폰에서 LTE 이용이 가능하게 설정됐는지 APN을 확인해야 한다. 리퍼비쉬팩토리, 타오투코리아 등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사면 사후서비스(AS)도 지원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제공하는 그런 수준의 AS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중국 스마트폰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한글 지원 여부일 것이다. 일단 샤오미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중국어, 영어 두 가지 언어만 지원한다. 국내 샤오미 제품 사용자 모임인 샤오미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한글롬을 설치하니 100%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한글화가 된다.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번거로운 작업일 수 있다.



한글롬 설치 전과 후

우려와는 달리 V3 백신만 깔면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다만 우리은행 입출금 알림을 해주는 앱 ‘원터치알림’은 알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울러 모바일 ISP 결제가 안 된다. 우회하는 ISP 앱을 설치하면 된다는데 아직 이것까지 직접 해보지는 않았다.

홍미노트2는 광고와는 다른 부품을 액정으로 탑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래서 확인해본 결과 기자의 홍미노트2에는 대만 AUO 5.5인치 풀HD 화면이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풀HD와 QHD의 차이를 거의 못 느낄 만큼 깔끔한 화면을 보여주며 야외 가독성도 좋다. 물론 중국 티안마 액정이 채용된 제품도 화면이 괜찮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게임 구동도 별 문제가 없었다. 최근 카카오톡 인기게임인 프렌즈팝을 비롯해 아스팔트8, 클래시 오브 클랜 등을 시험 삼아 해보니 모두 원활히 돌아갔다. 하지만 이 외 일부 게임은 다소 버벅일 수 있으니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카메라는 20만원대 스마트폰 치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빛에 따라서 비슷한 각도에서도 사진이 달리 나온다거나 국내 최신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어두운 상황에서 저조도 촬영은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몇 가지 문제점들도 발견했다. 기본적으로 진동이 다소 약한 편이고 탈착형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임에도 여분의 배터리를 팔지 않아 당분간은 일체형 제품처럼 써야 한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분류하기 위한 폴더 생성이 휴대폰 상에서는 불가능하다. 또 어떤 앱을 설치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미스토어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고, 마이크로SD카드를 단번에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기본으로 탑재된 음악 플레이어도 가사 지원 기능이 부족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지녔음에도 홍미노트2는 20만원대 가격을 생각하면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임이 분명하다. 퍼포먼스 상태에서 안투투로 벤치마크 테스트(성능실험)를 해본 결과 4만점 중반대의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 갤럭시노트4보다 다소 못 미치지만 삼성 갤럭시S5, LG G3보다 나은 수준이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QHD 화면, 3GB 램을 탑재한 G3보다 훨씬 더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SK텔레콤에서 밴드데이터51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추가보조금을 받아도 갤럭시노트4는 59만5000원, G3는 43만9650원을 내야 살 수 있다. 최근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싸게 풀린 LG G프로2도 2년 약정을 맺어야만 구입할 수 있다. 반면 홍미노트2는 20만원대에 기기를 사서 무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기기를 다루는 데 서투른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추천할 수 없는 제품이다. 부모님에게 효도폰으로 홍미노트2를 사드린다면 이는 곧 불효가 될 수 있다. 당장 한글롬을 설치하는 것부터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설정 등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AS도 사실 기대 안 하는 것이 좋다.

반면 기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기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욱이 중국 사람들은 굳이 상대적으로 비싼 애플이나 삼성, LG 스마트폰을 살 필요 없이 홍미노트2를 구입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샤오미가 특허권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는 국내 기업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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