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우리 민족 전통명절인 추석을 맞아 26일, 한국 중심부인 여의도 광장에서 중국동포 4만명이 함께 한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로 주최한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는 중한 수교 23주년, 반파시스트전쟁승리 70주년을 기념하여 그 의미가 더 깊었다.
오전 일찍 고향의 선조들을 기리는 망향제로 시작한 이날 축제는 식전공연과 함께 장기, 씨름,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 이어 ‘중국동포노래자랑’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바쁜 일상에 지쳤던 중국동포들은 이날만은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소중한 만남과 문화체험의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다양한 놀이와 볼거리 외에도 도시락을 사와 고향친구끼리, 혹은 가족끼리, 삼삼오오 즐기는 모습이 별다른 풍경을 이루었다. 무단장시에서 온 박춘남(60)씨는 "오늘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 소풍을 온 기분"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놀이와 체험, 참여로 채워진 오전 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사랑, 화합, 나눔, 희망'이란 슬로건을 내건 축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주한 중국대사, 여야국회의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을 비롯한 중한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추궈훙 대사는 "재한 중국동포들은 중한교류의 교량과 뉴대로서 양국의 공동번영 과 협력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늘 축제는 중국동포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그 외에도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전규상 부회장, 중국 베이징 조선족기업가협회 김의진 명예회장, 중국 광둥성 조선민족연합회 이철호 회장, 랴오닝성 한마음애심기금회 박성관 회장 등이 축사를 통해 화합을 이룬 재한 중국동포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어서 개그맨 박세민이 사회를 맡은 중국동포 노래자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예선을 통해 이날 본선무대에 오른 중국동포들은 평소 감추었던 끼와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그리고 간간이 펼쳐진 한국의 유명가수 현철, 주현미, 조항조, 장미화의 특별 축하무대와 중국 국가 1급 배우 이옥희, 김동현, 김해란이 출연한 코미극 '사촌언니'는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재한 중국동포 70만 시대를 맞이하여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는 화합과 발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흑룡강신문 나춘봉 서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