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이번 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무허가 여행사들의 횡포가 잇따라 관광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낮은 가격에 끌려 관광에 나섰다 바가지 요금을 물거나 상품 강매까지 당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도를 달리던 관광버스 한 대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습니다.
연휴 기간을 맞아 무허가로 관광 영업을 하던 차량입니다.
주로 베이징을 처음 찾은 지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당일치기 여행 상품입니다.
문제는 여행사가 마음대로 관광일정을 바꾸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입니다.
[관광객]
"일단 차에 타니까 요금이 처음과 다르다면서 3만 원을 더 내라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이 같은 무허가 관광상품의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 처리가 안 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교통경찰]
"시내나 관광지에 나붙은 광고를 보고 손님들이 버스를 타는데, 이런 불법 영업은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홍콩에서는 이른바 '무료 패키지 여행' 상품에 중국 관광객들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여행사는 관광객들을 한 보석 매장으로 이끈 뒤 물건을 사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위협하며 세 시간이나 감금한 겁니다.
[중국 관광객]
"물건을 사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샀습니다."
공짜 여행에 혹했던 손님들은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보석을 살 수 밖에 없었고, 물건을 강매한 가이드와 여행사는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중국 당국의 집중 단속에도 돈벌이에 혈안이 된 무허가 여행사들의 횡포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