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자동차 판매대리점 입구에 ‘중국 관광객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리점 측은 매장에 들어와 영업을 방해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골머리를 앓다가 이런 안내문을 붙였다고 했다. /사진=동아일보
"중국인이 자기 마음대로 하는 습관은 나쁜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를 배워야 한다", "관광할 때 외국문화를 즐겨야 하며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면 현지 법에 따라 고쳐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중국인들은 해외에 나가면 시끄럽게 떠들어 창피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부 중국인은 소양이 낮다", "내가 부끄럽다", "소양이 낮은 중국인들은 한국이나 일본으로 보내야 한다"
한국의 자동차 대리점이 영업을 방해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출입을 막고자 '中 관광객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는 기사를 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동아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중년 여성 관광객들이 남자 화장실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 손을 씻고 용변을 보고 나온다", "길거리에서 버젓이 흡연을 한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든다" 등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의 추태를 소개하며 "광화문, 청계천, 홍익대 등 관광명소 인근 주민이나 상인들 사이에서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서촌 부근의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 입구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객 출입금지(游客禁止进入)'라는 안내문을 붙이기까지 했다. 이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매일 관광버스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며 "담배를 피우면서 매장에 들어오는 관광객도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대다수 네티즌이 "반성하고 한국의 문화를 따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만 "한국인들도 해외 호텔에서 시끄럽게 떠든다", "중국인들을 탓할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해당 기사에 무수한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가열되자 동아일보 측이 한동안 댓글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해외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추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관광객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감독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