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NL' 영상 캡처
배우 장서희가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6'에서 종합선물세트만큼 풍성한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SNL 코리아 6'에서는 장서희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장서희는 오프닝에서 어깨를 과감히 드러낸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곧이어 장서희가 춤을 추기 위해 자세를 잡았지만, 음악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신동엽과 크루들이 등장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장서희는 "춤 열심히 준비했는데 못 추고 갈까 봐"라고 말한 뒤 방송 사고에도 굴하지 않는 수준급의 살사 댄스를 선보였다.
장서희는 방송 내내 자신의 대표작인 SBS '아내의 유혹'을 가장 많이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홈쇼핑' 코너에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명대사를 선사해 맛보기를 보여줬다.
장서희는 "이제 얌전하고 착한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도 "환불한 인간들 죽이고 지옥 갈 거야"라며 악녀 연기를 선보였다.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한 '아내들의 유혹' 코너도 있었다.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과 마찬가지로 '아내들의 유혹'에서도 남편과 친구의 불륜을 알게 되는 구은재 역을 맡았다.
장서희는 안영미와 코믹 연기를 펼쳤다. 장서희는 정교빈 역의 신동엽이 점을 찍은 여자를 좋아하자 신애리 역을 맡은 안영미와 점 대결을 벌였다. 장서희는 큰 점을 찍고 등장한 안영미를 이기기 위해 털이 달린 점을 붙이고 나와 폭소를 유발했다.
반대로 선한 역할도 소화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을 패러디한 '환불원정대' 코너에서는 환불을 하지 못한 여자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극 초반 장서희는 옷 가게 직원의 횡포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오는 소심한 여자를 완벽히 표현했다.
로맨스 연기도 선보였다. 영화 '암살'을 패러디한 '암살' 코너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 역을 맡아 하와의 피스톨 역의 신동엽과 색다른 로맨스를 선사했다. 신동엽과 달콤한 초콜릿 키스도 나눠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등 소위 막장 드라마 속 이미지를 주로 이용해 큰 웃음을 줬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믹과 로맨스 연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오프닝에서 보여준 섹시미 가득한 살사 댄스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막장 드라마 전문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의 여배우임을 증명했다. 자신의 이미지를 영리하게 변주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SNL코리아'을 통해 넓은 연기폭을 보여준 장서희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