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봉사지역 학생들과 단체사진을 남겼다.
(흑룡강신문=칭다오) 김해원 특약기자 = 지난 10월 31일, 칭다오시 하이칭루에 자리한 칭다오한국국제학교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전통을 이어온 행사인 교주봉사가 15번째로 시행되었다.
교주는 칭다오 시 옆에 자리한 소도시이다. 교주소학교 봉사는 칭다오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어 외딴 곳에 자리한 교주 지가촌 소학교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재미난 추억을 제공해주는 봉사이다. 해마다 한 두 차례 진행된 본 행사는 양측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해왔다.
이번 봉사는 교주 학생들이 KISQ를 방문했던 지난 14번째와 달리 칭다오한국학교 자원봉사단이 직접 교주학교를 방문하여 재능기부를 하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때문에 선착순 명이었던 봉사신청 인원도 금세 42명으로 불어났다. 약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서 봉사단은 미술, 음악, 요리, 과학, 영어, 체육부로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100명에 달하는 5학년 중국 학생들을 가르쳤다.
봉사자들은 직접 집에서 영어 교재를 준비하여 오거나 수업재료를 구입해서 오는 등 투철한 봉사정신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큰소리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평소 학교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선생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체육 수업 때는 한국 아이들이 어렸을 때 꼭 한번쯤은 뛰놀며 해봤을 만한 놀이들을 아이들에게 중국어로 설명해주고 자연스러운 육체적 접촉을 통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던 시간이었다.
순수하게 뛰노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 봉사단의 마음도 따뜻해지는듯 했다. 어린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신기한 듯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집중해서 수업을 들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만족하며 지내는 학생들을 보며 봉사자들도 저마다 느끼는 점이 많았다.
영어 수업을 맡았던 칭다오한국국제학교 최창조 학생은 “우리 모두 서툰 실력이어서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