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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또 일어서는 오뚜기 인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1.12일 16:02
웨이하이 팡제 연변꼬치 김정숙 사장



  (흑룡강신문=웨이하이) 김명숙 기자=웨이하이 경제개발구 한락방(韩乐坊)에 팡제꼬치(胖姐串吧)라 하면 모르는 조선족이 거의 없다.

  올 7월에 오픈,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단골손님들이 부쩍 늘어 소문이 많이 나있다. 연변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연변꼬치의 진맛, 요녕성에서 직구입한 황소고기, 몽골에서 직구입한 양고기를 여러가지 양념과 조미료로 잘 무쳐 숙성시켜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거기에 향신료뿐만 아니라 고추가루, 후추가루, 간양념, 굵은 양념, 깻가루, 식초, 소금, 간장, 초고추장, 참기름 등 다양한 양념으로 각자 입맛에 따라 먹을 수 있다. 그외 무침류가 무려 50여 가지에 달한다.

  여름에는 곱게 꾸린 정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꼬치에 맥주를 시원하게 마실 수 있고 겨울에는 포장마차안에서 연변꼬치를 먹으며 소주 한잔을 드는 순간 스트레스는 양꼬치를 태우는 숯불처럼 사그라 없어진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매콤하고 따뜻한 찌게와 전골도 있어 마음이 훈훈해진다. 특히 소고기뼈를 8시간 동안 우려 만든 온면은 깊은 소고기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주인이 직접 만든 막걸리는 또한 그 맛이 유별나다.

  베이징에서 15년 요식업에 종사했다는 김정숙(흑룡강성 밀산) 씨는 한때 베이징 어느 동네에서 연변꼬치를 잘해서 꽤 유명했다고 한다. 솔직하고 착한 성격에 손님들이 친척집처럼 많이 찾아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잘 나가던 연변꼬치집을 접고 더 큰 욕심을 가지고 거금을 투자해 베이징에서 ‘민속촌’을 오픈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손님은 뜸해졌고 결국 접을수밖에 없었다. 김정숙씨는 경솔했음을 후회하면서 한동안 힘들어했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 재기를 꿈 꾸던 중 웨이하이를 찾아 꼬치집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니나 다를가 김 사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꼬치집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손님들이 줄이어 찾아들었고 어떤 날은 새벽 두시까지 꼬치를 구워야 했다. 피곤했지만 즐거웠고 행복했다. 크게 멋있게 하는 것보다 오붓하고 고향내음이 짙게 하면 잘 될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김사장은 앞으로도 실패와 시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제나 새로 일어설 수 있다는 마음 가짐만 있으면 삶은 보람차다면서 계속 오뚜기 인생을 살 것이라고 힘있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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