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라이드가 본격적인 중국 면세점 진출을 선언했다. 연길 내 대규모 '한류타운'을 조성하고 중국 수입차 렌트 사업까지 진출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뉴프라이드는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최근 추진하고 있는 중국 현지 한국형 면세점이 오는 18일 전격 오픈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사업 파트너사 관계자 20여명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 국내 기관투자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뉴프라이드는 지난달 30일 하남광전송신탑관리유한공사(이하 하남광전)와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중원복탑 한국면세점 운영법인을 신설하기로 하고 독점 권리를 취득, 면세점 운영에 나섰다.
신설 법인은 설립자본금 90억원 규모로 하남광전과 뉴프라이드의 자회사 뉴프라이드코리아, 뉴프라이드홍콩 등이 참여해 설립됐다. 지분율은 하남광전이 51%, 뉴프라이드가 자회사 2곳을 통해 총 49%를 보유하게 된다.
뉴프라이드는 당초 지난 9월 하남광전, 웨인국제 등과 면세점 운영법인인 '하남웨인국제무역'을 설립하고 운영에 나서기로 했지만, 중국 정저우시 면세사업권을 총괄하는 하남광전의 요구에 따라 웨인국제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
뉴프라이드는 중원복탑내 1,2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국형 면세점에 차바이오의 대표 화장품 '차랩'을 포함해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유아용품, 잡화, 건강식품 등 국내 다양한 상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뉴프라이드는 중원복탑 주변 문화테마파크가 개발 완료되면, 면세 사업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연길시 정부 주 서울 사무실 주임 안영걸 △완다그룹 자회사 연길만달광장투자 유한회사 탄징 총경리와 류펑 부총경리 등 '완다 서울거리' 조성 사업 파트너 및 관계자 4명도 직접 사업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탄징 총경리는 정저우시와 연길 지역을 사업 구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정저우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의 최대 수혜지인 교통 및 물류 중심지"라면서 "연길은 조선족이 많이 사는 연변과 러시아 주변 지역이어서 두 문화를 모두 지녔다는 점에서 소비 잠재력이 가장 풍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프라이드는 최근 모집한 50개 기업의 '완다 서울거리' 입점의향서가 완다그룹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50개 기업 입점의향서는 완다그룹이 제시한 본계약 체결 선결조건이었다. 양사는 현재 기본적인 계약 체결이 끝난 가운데 빠른시일 내 본계약 체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완다 서울거리'와 '중원복탑 면세점' 사업 모두 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에서 입점을 희망하는 성형과 미용, 화장품 등 뷰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또 국내 가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ㆍ대기업 관계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수입차 렌트 및 판매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중국 현지 수입차 렌트 사업을 위해 중국 정저우시와 연길시에 현지법인 설립 준비에 착수했다. 이미 북미 및 독일소재 회사로부터 중국수출용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년 2월초 첫 수출 물량을 수령할 예정이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최근 여행사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해당 사업 영역과 접목해 중원복탑 면세점 및 완다 서울거리 사업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구상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프라이드 심정현 대표는 중국 면세점 사업에 투자한 이아이디, 이트론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해당 업체들은 전환사채(CB), 유상증자 등의 과정을 통해 뉴프라이드에 단순 투자한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심 대표는 "중국 면세점 사업 등은 자금이 필요해 외부의 투자를 받은 것일 뿐 이아이디, 핫텍, 디지탈옵틱 등의 자회사가 아닌 만큼 더이상 불필요한 의혹은 주주들을 위해 제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