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 중국 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론문 100여편이 허위로 확인돼 무효 처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학기술협회와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 등 기관들은 조사를 통해 많은 학자가 필명으로 자신의 론문에 대한 론평을 쓰거나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론문을 써주는 대가로 최고 10만원을 제공한것을 발견했다고 연합뉴스가 신화통신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외국에서 공부한 중국 학생들을 채용해 론문내 영어표현 수정이나 동료 평가, 심지어 론문작성을 맡기는 학원들도 발각됐다.
국제 과학기술 학술지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와 의학 학술지 출판사 랜싯(Lancet), 셀(Cell)은 많은 중국 학자의 학술론문에서 부정이 발견된후 조사에 착수해 올해 게재된 중국 학자의 론문 9개를 무효 처리했다.
앞서 세계 최대 과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는 지난 8월 대부분 중국 학자들이 학술지 10개에 게재된 론문 64개를 무효로 했다.
3월 영국의 바이오메드 센트럴이 무효 처리한 43개 론문가운데 41개가 중국 학자의 론문이였다.
출판사들은 신화통신에 동료들의 허위 평가때문에 론문을 무효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남경의 한 녀의사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발견한 론문 도우미를 통해 론문을 저명한 국제 의학학술지에 게재했다.
많은 중국 학자들이 허위 론문을 작성하는것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론문의 수가 급여와 연구기금조성 기준이 되고 있기때문이다.
중국핵공업그룹 과학기술위원회의 왕내언 선임고문은 "다른 분야는 다른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학술지에) 게재된 론문수가 유일한 관심을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