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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거미, 눈물에 맺힌 '알앤비 여왕'의 무게

[기타] | 발행시간: 2015.11.23일 06:46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소녀의 순정의 코스모스'의 주인공은 거미였다. 10주 동안 빼어난 음색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그는 복면을 내려놓으면서 진한 눈물을 흘렸다.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화려한 무대와 가창력을 선보인 '여전사 캣츠걸'이 '코스모스'의 5연승을 제지하면서 새로운 가왕에 올랐다.

거미는 이날 '꿈에'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무대를 지켜봤다. 듣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그의 노래에 이번에도 판정단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월 '복면가왕'에서 처음 등장한 거미는 그동안 김현철 '그대니까요', 자이언티 '양화대교', 박정현 '몽중인' 등으로 14~16대 가왕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그가 거미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그마저도 상관없던 무대의 연속이었다.

거미는 김연우의 4연승 기록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그의 기록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복면을 벗은 거미는 오히려 "가면을 벗는 순간을 떠올리면 항상 떨렸다. 시원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노래를 하고, 강하고 센 여성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듯하다"면서 "가면을 쓰고 평소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슬럼프였지만,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3년 정규 1집 '라이크 뎀(Like Them)'으로 데뷔한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의 알앤비 장르로 주목받았다. 방송 활동보다는 공연과 무대에 자주 오른 그에게는 '알앤비의 여왕'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10년 넘게 가요계에서 활동한 거미는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부딪혔다. 노래보단 외모로 먼저 평가받는 가요계에서 부침도 겪었다. 자신의 자리를 꾸준히 지켰지만, 알앤비 여가수의 자리는 고독했다.

'실력파'라는 표현에 이어지는 '높은 평가의 기준'은 거미가 짊어졌던 무게였다. 일정한 실력을 유지해야 했고, 부담을 안고 자신과 싸워야 했다.

'복면가왕' 비공개 영상에서 보여진 거미는 애교와 정이 많은 가수였다. 스태프들에게 밝은 목소리로 먼저 다가갔고, 경연을 앞두고 부담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거미는 남자친구인 배우 조정석에 대해 "자신감을 많이 심어준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클래스가 다르다'고 생각하라고 해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거미의 음악이 많은 이들의 가슴 깊은 곳까지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매마르지 않은 감성을 가진 가수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눈물을 흘린 것도 응원해준 연인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었다.

홀로 남겨진 것처럼 외로운 자리에서도 거미는 자신의 음악을 해왔다. 그의 눈물에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의 무게가 담겨있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거미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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