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인들이 올해 전세계 명품 브랜드의 절반 가까이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성장 둔화와 반부패 드라이브 와중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세계의 '큰 손'인 겁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중국 소비자들이 올해 명품브랜드 쇼핑에 작년보다 9% 늘어난 134조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전세계 명품브랜드 판매량의 46%에 달합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세계 명품 시장은 작년보다 11% 커질 전망입니다.
이들 중국 명품소비액의 80% 가량은 한국 같은 해외에서 지출됐고 이는 중국 현지 명품 매장의 축소로 이어졌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의 대다수가 중국내 현지 매장의 일부를 이미 폐쇄했거나 축소를 계획중입니다.
실제 루이뷔통은 올해 광저우에 개설했던 첫 매장을 포함해 중국내 매장 세곳의 문을 닫았습니다.
불과 5년전만해도 중국 소비자들은 정보가 어둡고 해외 매장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아 주로 중국 현지 매장에서 명품을 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꼼꼼한 가격비교를 통해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됐습니다.
중국 현지의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의 바뀐 소비문화에 따라 자구책의 일환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소비자 체험 공간도 늘리고 있습니다.
구찌는 상하이에 '1921 구찌'라는 레스토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