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리버풀의 인내심이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유리몸’ 다니엘 스터리지(26)를 향한 타 팀의 이적 제의에 귀를 기울이겠단 생각이다.
스터리지는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올 한해 당한 부상만 꼽더라도 지난 3월과 10월, 11월에 이어 네 번째 부상이다. 스터리지가 ‘유리몸’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유다. 그로인해 리버풀은 줄곧 공격수 부족 현상에 시달려야 했다.
스터리지의 부상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장기 부상을 당하며 리그 12경기(교체 5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리버풀도 이제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영국 ‘미러’는 9일 “스터리지가 리버풀서의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게 됐다”면서 “클롭 감독은 스터리지의 잦은 부상에 실망했으며, 스터러지를 향한 타 팀의 이적 제안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리버풀은 2500만 파운드(약 439억 원) 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스터리지를 기꺼이 판매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복귀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복귀를 앞두고 부상이 재발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조심스러운 리버풀이다. 큽롭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빠른 복귀에만 신경 쓴다면 10년 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스터리지는 어디에 있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가 항상 나올 것”이라며 스터리지의 잦은 부상에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궁지에 몰린 스터리지가 한때 리버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모습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 리버풀 생활을 계속 이어가려면 활약에 앞서 ‘잔부상 털어내기’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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