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작년 연말에 반짝 반등했던 국제 구리 가격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구리 가격은 오전 장중 한때 t당 4,400 달러선이 무너지면서 4,376 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 마감가격보다 0.3% 하락한 것으로 2009년 5월 이래 최저다. 이날 시드니 증시의 호주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의 주가도 2.8% 빠지면서 11년 만인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융안선물(永安期貨)의 장 위 선임 분석가는 "원자재 수요가 적은 연초이다 보니 중국의 구리 소비량이 여전히 미약해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런던금속거래소의 아연 등 6대 비철금속 시세도 새해 들어 6.3% 하락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주말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보다 5.2% 떨어진 것은 세계 구리 소비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준다고 전했다.
이외 알루미늄은 t당 2.3% 하락한 1,460달러에, 아연은 t당 1.7% 빠진 1,482달러에, 니켈은 t당 3.3% 내린 8,26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