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걸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가 DSP미디어를 나와 키이스트와 손을 잡기로 했다.
복수의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자로 DSP미디어와 계약이 공식 종료된 구하라가 키이스트로 옮기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구하라는 금주 중으로 고위 관계자를 만나 여러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구하라는 앞서 키이스트 외에도 대형 기획사와 이야기가 오갔을 정도로 ‘FA 대어’로 꼽힌다. 경험이 풍부한 인기 아이돌 중 한 명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데다 카메라 밖 일상까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지도 높은 스타로서 대중에게 어필하기 좋다는 점 등에서 여러 기획사에서 관심을 보였다. 여러 군데에서 영입설 등이 수시로 나왔을 정도로 핫한 아이돌이다.
[구하라. 사진=송재원 기자]
전 소속사인 DSP미디어도 오는 2월 2일 계약 종료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가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발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의 키이스트 행은 양측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키이스트에는 수장인 배용준을 비롯해 손현주, 엄태웅, 엄정화, 김수현, 정려원, 주지훈, 한예슬, 홍수현 등 연기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키이스트는 향후 가수 활동과 더불어 배우의 길도 함께 걸어가고 싶은 구하라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적합한 파트너이다. 연기 내공이 단단한 배우 식구들과 다양한 캐스팅 경험 및 체계적인 전략을 갖춘 회사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향후 구하라는 배우로 전향한다는 말이 있지만 특기인 가수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키이스트는 구하라와 구체적 협의가 오갔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고 극구 부인하며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던 상태. 지난 15일 계약 종료가 공식 선언된 이후 키이스트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구하라와 금주 중으로 만날 예정이나 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여성 4인조 카라는 지난 15일 전속 계약이 종료되면서 9년간 동고동락했던 DSP미디어와 이별하게 됐다. 이 중 가장 늦게 합류한 막내 허영지만 홀로 남는다. 소속사를 떠나는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는 가수 활동 외에도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을 병행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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