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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총통에 환호성 넘치는 타이베이 거리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18일 08:16
[앵커]

대만에서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습니다.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총통으로 당선되자 대만 수도 타이베이는 축제의 분위기인데요.

자세한 소식 타이베이에서 최현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이잉원 대만 민진당 주석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16일 밤.

타이베이 중산구 민진당 당사 앞은 차이 주석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로 넘쳐납니다.

거리에 모인 지지자들은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차이 주석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거나 선거 승리를 축하하는 나팔을 불었습니다.

차이 후보가 무대에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터뜨리며 '대만을 밝혀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차이 주석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습니다.

무대에 선 차이 주석이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에 희망의 돼지저금통 지지자까지 참여한 것이 맞지 않느냐"고 묻자 지지자들은 "맞아요"라고 화답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당선자] "우리 같이 기쁜 마음으로 대만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시다.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앞서 차이 주석은 이날 오전 신베이시 쉬랑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차이 주석은 장담한 대로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8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거 승리로 대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되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1만5천582개소 투표함의 개표를 완료한 결과 차이 주석은 56.1%, 주 후보는 31.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총 689만표를 득표한 차이 후보는 주 후보와 308만표 이상의 차이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총선에서도 민진당은 113석 가운데 무려 68석을 휩쓸어 과반 의석을 훌쩍 넘겼습니다.

64석을 보유하고 있었던 국민당은 35석으로 목표치 40석에도 크게 못 미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차이 주석이 이끄는 민진당은 총통 선거와 함께 총선에서도 압승함에 따라 강력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이베이에서 연합뉴스 최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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