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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테러 부추겨" 막말

[기타] | 발행시간: 2016.01.27일 10:11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4일 2016년 연례총회 브리핑에서 올해 중점 과제를 역설하며 "새로운 15년 아젠다의 첫 해이자 10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역동적이고 생산적으로 장식하겠다"고 밝혔다. 반총장은 "2015년이 글로벌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행동하는 해가 되었다면 2016년은 2016년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가 굳건히 뿌리내리는 기념비적인 한해가 되어야만 한다"며 파리기후협약과 2030 지속가능한 개발 아젠다에 대한 의미를 평가했다. 2016.01.14. <사진=유엔본부 제공> robin@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지난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의 흉기 공격으로 이스라엘 여성이 숨진 뒤 이스라엘 총리와 유엔 사무총장 간에 공방전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평소와 달리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유대인 공격을 "점령에 반응하는 인간 본성"이라며 감싸는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 "50년 넘게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억눌려 온 팔레스타인인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평화 협상 과정이 마비된 것도 이들이 분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 정착촌에 대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국제 사회에 모욕을 주는 행위"라며 "요르단 강 서안에 지은 정착촌은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깎아내리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존엄성을 갖고 살아갈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보안군은 최근 정착촌이 있는 요르단 강 서안에 보안군을 추가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 지역을 포함해 동예루살렘과 가자 지구 등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의 흉기 공격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군인이나 민간인을 공격하고, 현장에서 이스라엘인이 쏜 총에 맞아 즉사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160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과 25명 가량의 이스라엘인이 이 과정에서 숨졌다.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자신의 집무실에서 주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10.14

반 총장은 이스라엘 보안군이 경계를 강화하더라도 폭력을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안 강화 그 자체로는 폭력을 막을 수 없다"며 "엄청난 좌절감과 고립감이 팔레스타인 사람들, 특히 젊은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두 국가 해법'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흉기 공격 다음날 이스라엘 여성이 숨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테러를 부추긴다"고 맹비난했다. 반 총장이 유대인 정착촌을 비판하자 이같이 응수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 사태가 팔레스타인인들의 선동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 총장의 발언은 테러를 조장하고 있지만,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살인을 저지른 팔레스타인인들은 국가를 세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파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스라엘 국민들을 살해하고, 본인들도 이 사실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며 "이들의 행위는 평화나 인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엔은 중립성과 도덕적인 힘을 잃은 지 오래"라며 "반 총장의 발언은 유엔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부린= 신화/뉴시스】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부린에서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청년(아랫쪽)_들이 유대 정착민들을 향해 돌팔매를 하고 있다. 2015.10.04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요르단 강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자 지구를 점령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세웠다. 이스라엘 정부와 현지 시민단체 피스나우에 따르면 요르단 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에는 55만~60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거주한다. 피스나우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 강 서안 정착촌에 주택 153채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요르단 강 서안에서 270만여 명, 동예루살렘에서 35만 명 가량이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세울 국가의 영토를 부당하게 점령했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국제법 위반 행위로 보고 있다. EU는 지난 18일 그리스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 영토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범위에 국한돼야 한다며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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