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이 잇따른 밀입국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석 달 전 중국인 환승객이 밀입국해 잠적해 버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입국심사대에 7명이나 근무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공항이 밀입국 시도에 뚫린 것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사이판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46살 J 씨가 출입국심사대를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심사대에는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심사대 5곳 사이에 철제 난간이 있지만, J 씨가 빠져나간 곳에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감독관석에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교통 약자 심사를, 힘들어 보이는 사람을 심사하고 있었고….]
밀입국 사실은 탑승 예정이던 중국 푸둥행 환승 편에 J 씨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드러났습니다.
항공사가 급하게 관계 기관에 연락했지만 공항을 빠져나가 경전철 역사 방향으로 달아난 지 2시간여가 지난 뒤였습니다.
석 달가량 지난 지금까지 J 씨 행방은 묘연합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뚫렸던 곳에 차단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보안이 취약한 다른 곳은 없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