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15년째 이어진 내전에 어린이를 동원하는 일이 반군뿐만아니라 친정부 세력에서도 이뤄지고있다고 유엔이 비판했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을 방문한 유엔 아동·무력분쟁 레일라 제루기 특사는 전날 탈레반 등 반군뿐만아니라 《아프간 지방 경찰》이라고 불리는 친정부 민병대들도 18세 미만 소년병을 동원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제루기특사는 아프간정부가 소년병을 없애려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를 냈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소년병이 아프간전장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프간에서 많은 18세 미만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건강을 돌볼수도 없으며 무장세력의 공격목표가 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박탈당했다》며 서방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1일 아프간에서는 친정부 민병대장인 삼촌과 함께 지난해 탈레반과 전투에 참가해 《전쟁영웅》으로 불리던 10세 어린이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국제인권법상 18세 미만을 전쟁에 동원해서는 안되며 특히 15세 미만 어린이를 군인으로 모집하는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유엔 아동·무력분쟁 특사 사무실은 강조했다.
제루기특사는 2014년 아프간, 챠드, 민주꽁고, 먄마,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예멘 등 8개국에서 중점적으로 소년병 동원을 근절하고저 《어린이는 군인이 아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 반군이 이슬람학교인 마드라사에 다니는 13∼17세 학생들에게 군사훈련을 하고 전장에 배치하는 일이 최근 늘고있다며 지난해 9월 쿤두스를 공격했을 때에도 탈레반이 많은 소년병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