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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루비오 후보가 여자친구 뺏어갔다" 유세장 소동

[기타] | 발행시간: 2016.03.14일 08:37

【플로리다=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왼쪽)이 "마르코가 내 여자친구를 뺏어갔다"고 소동을 벌이다가 경호원들에 제지당했다. 2015.3.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유세장에서 한 남성이 "마르코가 내 여자친구를 뺏어갔다"며 소동을 벌여 유세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메디에이트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 플로리다주 빌리지스의 로한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유세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루비오 의원이 한창 유세 연설을 하고 있는데 무대 앞쪽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화가 난듯 벌떡 일어난다. 남성은 "그만하면 됐어!"라고 소리치더니 "루비오가 내 여자친구를 훔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루비오가 나보다 잘 생긴 건 맞다. 그가 내 여자친구를 뺏어가려 한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신들 여자친구도 뺏어갈 껄!"이라고 마구 고함을 친다.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남성의 주장에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었다. 장내가 어수선해지자 경호원들이 출동해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최근 뉴햄프셔주에서 루비오 의원과 만난 뒤 "더 이상 예전 같은 눈길로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빌리지스의 로한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16.3.14.

남성이 경비원들에 붙잡혀 나간 뒤 루비오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멋쩍게 폭소를 터뜨리더니 "미안해요"라며 몰래 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농담했다.

올해 44세의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정계에 진출해 탄탄한 이력을 쌓아 왔다.

루비오는 이날 공화당 경선이 열린 워싱턴D.C에서 1위했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가 165명으로 도널드 트럼프(462명),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371명)에 크게 뒤지고 있다.

루비오 의원은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이 열리는 플로리다에서 승리해 할당된 대의원 99명을 독식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ez@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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