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북중 접경지역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 식당이 장사가 안돼 폐업하는가 하면, 화물에 대한 검색도 부쩍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았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결의안 채택 이후 북중 접경지대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는 "중국 측 세관 인력이 증원되는 등 전수조사에 못지않은 강력한 검색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선박을 입항 금지한 것도 "중국의 지시 공문이 하달돼 이행되고 있는 부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식당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동북 3성에 있는 일부 북한 식당은 문을 닫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북한의 숱한 도발에 피로감이 누적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 평양을 찾아 도발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지만 도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파견 근로자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중국에만 약 2만 명이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취업을 하지 못하고 교역 활동만 할 수 있는 '도강증' 소지자도 있어, 중국이 이들을 단속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