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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원,가정형편 어려운 조선족 뇌출혈 환자 의료비 지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17일 11:11

▲ 현춘순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회장(맨 오른쪽)이 3월9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정융기 진료부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차광수 씨를 대신해 감사를 표시하며 금기를 전달했다.

  (흑룡강신문=하얼빈)급작스러운 뇌출혈 중국인 환자를 위한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과 중국 단체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 사례가 알려지며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중국 동포 차광수 환자(29세)는 작년 10월 한국에 입국했다. 취직을 위해 학원에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었으나 1월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지며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해 두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으며 겨우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차광수 씨의 의료비는 천정부지로 쌓여갔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차광수씨의 가족들은 의료비 마련에 대한 걱정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는 중국주한대사관 영사부에 차광수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영사부도 부산총영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와 부산총영사관 관계자들은 울산대학교병원을 찾아 차광수 씨의 병세를 묻고 가족들한테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소정의 위문금을 전달하며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기 위해 노력했다.

  울산대학교병원도 몇 개월간 의료비를 납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차광수씨의 건강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했다.

  울산대학교병원과 후원인들의 정성에 보답하듯 차광수 씨의 병세는 점차 호전되어, 가족들은 중국에서 회복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중국으로 돌아갈 차광수씨를 위해 마지막까지 지원의 손길은 이어졌다. 부산총영사관은 중국으로 돌아갈 항공권과 의료진의 비자 발급을 해주었고, 울산대학교병원도 의료비 감면은 물론 중국까지 간호할 의료진을 지원했다.

  지난 3월9일 안전하게 귀국한 차 씨를 대신해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회장은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금기를 전달하며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경을 넘어 의술을 지원한 울산대학교병원과 동포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인 중국영사관, 재한연변향우연합회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힘을 합친 이번 사례는 한중 민간 우의를 꽃 피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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