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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이름에 집착할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18일 09:04
작성자: 김희수  

  (흑룡강신문=하얼빈) 근년들어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마음에 안들어 개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애초에 그 이름을 지었을 때는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아름다운 축복이 깃들었을것이다. 부모가 고민하면서 숱한 이름가운데서 골랐을 좋은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지으려고 할 때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놀려준다거나 흔한 이름이여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남이 고치니 덩달아 고친다거나 또는 이름을 고쳐야 출세한다는 점쟁이의 말을 믿는다거나 등등 나름대로의 리유는 있겠지만 과연 이름을 고친다고 운명이 달라질가?

  모택동은 1947년 3월 13일에 호종남(胡宗南)이 쳐들어왔을 때 연안을 떠나야 승리한다는 뜻인 리득승(离得胜)과 음이 같은 리덕승(李德胜)으로 개명했기에 전국을 해방하고 승리했다. 하지만 대립(戴笠)은 사주팔자에 좋다는 우농(雨农)이라고 개명했지만 결국 좋은 끝장을 보지 못하고 1946년 3월 17일에 비행기추락사고로 비속(雨中)에서 죽었다.

  성공했거나 출세한 사람들은 이름을 잘 지어서 출세한것일가? 정말 그렇다면 이름을 지을 때 출세한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지으면 출세는 근심하지 않아서 될것이다. 이 세상에 동성동명이 많다. 그러나 같은 성과 같은 이름을 가졌다고 해도 운명은 서로 다르다. 동성동명이라고 해도 출세한 사람과 출세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것이고 장수한 사람과 단명인 사람도 있을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것은 이름탓이 아니다. 한마디로 성공한 사람들이 이름을 잘 지어서 출세한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세상에 이름 하나 잘 지어서 성공했거나 출세한 사람이 없다. 물론 개명한후 성공했거나 출세한 사람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개명한후 손놓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 출세할수 없었을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좋은 이름을 지어서 출세한것이 아니다. 반면에 개명후 실패한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개인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녀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겠다는 부모의 마음 지극히 옳은것이고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개명하려는 사람의 마음도 나무람해서는 안된다. 다만 이름에 너무 집착해 자주 개명하려고 하고 일이 뜻대로 안되면 이름탓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만은 바꿔야 할것이다.

  모든것을 만족시키고 충족시키는 좋은 이름은 없다. 절대적으로 좋은 이름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이름이 좋다고 너도나도 그 이름을 지으면 중복이 생기고 개성이 없어지게 된다. 작명소가 생겨나고 이름짓기에 도움을 주는 이름짓기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좋은 이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있다. 하지만 이름은 이름일뿐 운명을 개변하지 못한다. 운명을 개변하는것은 좋은 이름이 아니라 자신의 두손이다.

  이름없이 마당쇠로 살다가 죽은 사람도 있고 이름 석자로도 모자라 자, 호까지 달고 숱한 별명까지 길게 붙여서 자신을 나타낸 사람들도 있다. 이름이 없건 이름이 하나이건 이름이 여러개이건 또는 좋은 이름이건 수수한 이름이건 모두 죽으면 후세에 이름이 남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대부분은 죽음과 함께 그 이름도 사라진다.

  이름을 바꾼다고 운명이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좋다고 하는 이름으로 개명해도 자신의 노력이 없이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개명의 좋은 점도 있다. 이름을 바꾸면 자신심이 생겨날수 있다. 이제야 자아를 찾은것 같고 이제야 진정한 내가 된것 같아 날것만 같은 심정일수 있다. 이런 자신심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려면 자아도취에 취해 꿈만 꾸지 말고 꾸준한 노력의 날개짓을 힘차게 해야 한다.

  개명이 헛되게 되지 않으려면 원대한 포부는 아니여도 자신만의 당찬 포부를 품고 참다운 인생관을 세우고 자신의 웅대한 목표를 위해 꾸준이 날개짓을 해야 좋은 이름에 걸맞는 결과가 이루어 질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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