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中닝보 직원 13명 집단탈출 류경식당 현장 가보니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4.11일 07:29
[제재에 흔들리는 北 김정은 체제]中닝보 직원 13명 집단탈출 현장

문닫은 北 류경식당 청사초롱만 덩그러니… 직원들 안보여



썰렁한 닝보 류경식당 중국 저장 성 닝보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최근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온 북한 여성 12명과 남성 1명은 이 식당 직원인 것으로 확인 됐다. 이들은 2015년 말까지는 지린 성 옌지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뉴스 화면 캡처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의 북한식당 ‘류경식당’은 5일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출한 후 문을 굳게 걸어 닫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닝보 시 하이수(海曙) 구의 역사 문화거리인 난탕라오제(南塘老街)에 있는 이 식당에는 벽을 따라 청사초롱만이 가득 걸려 있을 뿐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 인터넷판은 10일 한국 언론 보도와 통일부 대변인의 발언 등을 인용해 닝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소식을 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7일 한국에 입국한 북한 종업원들은 닝보 류경식당 근무에 앞서 지난해 말까지는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신싱제(新興街)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해 왔다고 옌지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옌지 류경식당은 옌지의 북한 식당 5곳 중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곳이다. 인근 북한식당 ‘해당화’는 오래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지만 류경식당은 버텨왔다. 하지만 올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한국인들의 북한식당 출입이 급감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옌지 류경식당은 재일동포 K 씨 부부가 운영해 오다 지금은 K 씨의 처남이 맡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K 씨는 지난해 평양에 갔다가 장기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실상 억류된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사정을 알아보려고 북한에 갔던 K 씨 부인도 소식이 끊겼다.

옌지 소식통은 “사장 부부가 평양에서 오지 못하는 것은 할당액(외화 상납)을 제대로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며 “이곳에서 근무하던 종업원들까지 대거 탈출해 한국으로 들어가 (앞으로) 식당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에는 상납 압박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한국 당국의 설명과 관련해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식당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골적으로 비싼 메뉴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상납에 대한 부담은 경영자들 몫이어서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은 외부 사회에 대한 동경이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수년 전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의 한 북한식당에서 만난 여성 종업원 얘기를 전했다. 당시 중국 근무 기간이 2년가량 된 20대 중반의 이 여성은 “마음은 지금 당장이라도 탈북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스스럼없이 ‘탈북’을 입에 올렸다고 한다. 이 여성은 “평양의 아버지가 군부대 고위직에 있다. (내가 탈북하면) 한순간에 집안이 망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가 때 평양에 다녀오는 동료들이 있지만 자신은 가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평양에 오지 말고 중국에서 휴가를 보내라는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종업원은 “그런 아버지를 배신하고 혼자만 잘살겠다고 탈북할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3성을 관할하는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은 9일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성의 교민단체와 한국기업 선교사 취재기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공지문을 발송해 신변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대거 한국 입국과 최근 대북제재 등으로 궁지에 처한 북측이 우리 교민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3%
10대 0%
20대 17%
30대 0%
40대 33%
50대 33%
60대 0%
70대 0%
여성 17%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습근평 총서기는 새 라운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에 직면해 혁신강도를 높이고 신흥산업을 육성하며 미래산업을 앞당겨 포진시키고 현대화 산업체계를 완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규모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증가치가 동기 대비 7.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처음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 ’호

처음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 ’호

9대 실험실 선적, 백대 넘는 설비 장치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의 소식에 따르면 우리 나라가 처음으로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梦想)호는 이미 시험조정과 내장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내에 전면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광동 광주시 남사구

'삼국을 한눈에 바라보며 문화산책'... 자연풍경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방천풍경구'

'삼국을 한눈에 바라보며 문화산책'... 자연풍경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방천풍경구'

훈춘시방천풍경구에서 고리형 나무잔도를 새로 건설해 잔도 끝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삼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전에 없던 새로운 시야를 선사한다. 훈춘방천풍경구는 삼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우리 나라 변강의 력사, 인문, 민속, 미식 등 다양

"전신 굳어가고 있다" 셀린디옹, 충격적인 '희소병 투병' 대체 뭐길래

"전신 굳어가고 있다" 셀린디옹, 충격적인 '희소병 투병' 대체 뭐길래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연합뉴스] 전신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을 앓는 가수 셀린 디옹(56)이 투병과 관련한 근황을 전하면서 "그 어떤 것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