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 4월 23일 세계 ‘독서의 날’을 맞이해 흑룡강성 조선족과 몽골족 중소학교 학생 77명이 할빈에서 한어문 글쓰기 재능을 한껏 과시하며 각축을 벌였다.

　　흑룡강성 교육학원 민족교육연구연수부가 주최하고 할빈시 만방학교에서 후원한 제5회 ‘만방컵’ 민족중소학교 한어문 글짓기대회가 23일 오전,할빈시 만방학교에서 열렸다.

　　학생들의 현장 글쓰기 능력을 점검하고 그들의 성장경력을 기록하자는데 취지를 둔 이번 경연에는 31명 소학생, 24명 초중학생과 22명 고중학생이 참가했고 우리 성에서 유일하게 이중언어를 더 배우고 있는 12명 몽골족 중소학생이 합류했다.

　　이날 학생들은 민족 복장을 차려입고 소학조, 초중조, 고중조로 나뉘어 현장에서 90분간 명제, 반명제 작문 경연을 치렀다. 소학조는 ‘넌 정말 대단해’라는 명제로, 초중조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골자의 자료로, 고중조는 ‘정보가 넘치는 인터넷시대의 양날의 검’이라는 골자의 자료를 놓고 저마끔 장끼를 펼쳤다.

　　이어 평심원들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의를 거쳐 소학조에서 도리구조선족소학교의 심혜림 학생이, 초중조에서 대경시 뚤베트몽골족중학교의 왕월학생이, 고중조에서 해림시조선족중학교의 윤혁문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또 조별로 각기 금상, 은상과, 우수상을 수여했다.

　　특히 시상식 현장에서 대상 수상자들이 수상작품을 선독해 현장에 있는 학생, 교원과 학부모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흑룡강성 민족교육학원 민족교연처 박태수 부주임은 총화벌언에서 “이번 경연에서 글쓰기 능수들의 나름의 풍채를 통해 학생들의 긍정 에너지와 성장 발자취를 볼 수 있고 개성화한 언어 사용으로부터 풍부한 표현력과 관찰력 그리고 평소의 독서량을 엿볼 수 있었으며 지도 교원들의 심혈을 읽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년간 글짓기대회 평심원으로 활약해온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교원은“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뒤 학생들이 자신감이 생겼고 더욱 활력이 넘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런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 학생들에게는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한편, 만방학교는 차별화된 전략 실시로 도약식 발전을 가져 와 현재 유치원, 소학교, 초중부, 고중부, 국제부를 일체화한 현대화, 국제화 학교로 거듭났다.또한 그들은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자는 리념하에 선후로 한어 글짓기 및 강연, 조선말 글짓기대회 등 행사를 5년간 꾸준히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학조, 초중조, 고중조 대상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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