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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진 폭염·폭우… 이상기후가 “새 표준” 된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6.06일 15:00
올봄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은 동남아지역에서 이달 들어 폭우로 인한 홍수가 잇따르고있다. 4일(현지시간) 타이 동남부 관광지 코창섬에서 폭우로 2층 호텔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3일부터 쏟아진 비로 보르네오섬 남서부 팔랑카라야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팔랑카라야시는 시내 주요 도로가 0.5∼1메터 깊이로 침수됐고 일부 지역은 최고 수위가 2메터에 달했다.

타이, 말레이시아, 캄보쟈 등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상고온속 가뭄에 시달렸다. 60년만의 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타이 북서부의 메홍손시는 지난 4월 28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44.6도로 4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지난달 31일부터 장강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235미리메터 폭우가 쏟아져 9개성(省)에서 리재민 164.7만명이 발생했다. 중국 홍수강수방지대책총지휘부는 “올해 3월 이후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피해만 14.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상황은 미국과 유럽 등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1일부터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텍사스 주지사가 관내 31개 지역에 비상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 독일, 로므니니아, 벨지끄 등지에서도 지난주부터 이어진 폭우로 홍수피해가 발생해 16명이 숨졌다. 독일보험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독일 바덴―푸던부르그주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액이 4억 5000만유로에 이를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에서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있다”고 했다.

지난 4월 이후 이상기후 현상이 전세계를 휩쓸고있다. 동남아와 인도 등은 “4월 폭염”에 시달렸고 미국, 유럽 등에서는 “5월 폭우”가 속출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지구온난화로 올해가 지난해에 이어 력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곳곳에서 물난리가 벌어지면서 지구온난화가 강우 메커니즘을 바꿔놓았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오스트랄리아 뉴사우스웨일스(NSW)대학 연구진은 지난달 오스트랄리아에 내린 1300여건의 강수패턴을 분석한 론문에서 지구온난화로 온대 저기압이 형성되는 빈도가 낮아지고 크기도 작아졌지만 대신 저기압 중심부에 수증기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지고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늘었다는것이다. 연구팀은 “갑작스럽게 좁은 지역에 걸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이 짧은 시간 동안 퍼붓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열대, 온난대, 아열대성 기후를 가리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있다”며 “올해 카나다, 인도네시아 쟈까르따 등지에서 발생한 폭우도 이런 패턴”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홍수가 엘니뇨현상(厄尔尼诺现象)의 후폭풍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국가기후쎈터의 수석전문가 주병(周兵)은 “2014년 9월 발생한 엘니뇨는 올 4월로 끝났지만 그 후유증으로 찾아온 대기불안이 엘니뇨때보다 더한 열대, 계절성 폭풍우를 만들어내고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십년간 지구촌이 홍수에 시달릴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경정책전문가인 프린스턴대 마이클 오펜하이머 교수는 “우리는 이제 폭우와 홍수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이런 이상기후 현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구호단체 크리스천에이드는 “2030년이 되면 년간 홍수피해에 로출되는 전세계 인구가 8억 2400만여명으로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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