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베이징의 20대 배달부가 음식 배달 과정에서 강도로 돌변해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베이징공안국은 27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지난 26일 낮 12시 30분 퇀제호로(团结湖路) 2호동에서 발생한 인질극의 전말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바이(白)모 씨와 룸메이트 2명은 당일 낮 음식배달을 시켰고 배달부가 도착하자 아무런 의심없이 문을 열어줬다. 배달부는 집안에 들어가 음식을 갖다준 후 갑자기 미리 휴대해둔 흉기로 바이 씨를 위협했다. 방안에 있던 룸메이트는 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고 배달부는 흉기로 바이 씨를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대치 끝에 배달부를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배달부는 23세 셰(谢)모 씨로 극심한 생활고 끝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