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베이징의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민들이 점차 시 외곽 지역으로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晚报)는 대형 부동산업체 워아이워자(我爱我家)의 통계를 인용해 "올 상반기 베이징 지역의 주택임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하반기보다 22.3% 증가했다"며 "평균 월세는 4천560위안(79만원)으로 하반기 때보다 5% 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주택유형별로는 가장 인기 있는 주택은 투룸으로 전체 임대계약의 45.4%를 차지했으며 평균 임대료는 4천827위안(83만5천원)이었다. 다음은 원룸으로 전체의 32.6%를 차지했으며 평균 임대료는 4천27위안(69만6천원)이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북쪽 오환(五环)고속도로 바깥에 위치한 베이위안(北苑), 후이룽관(回龙观), 상디(上地) 순으로 거래가 많았으며 이 중 후이룽관 지역의 월세가 평균 3천위안(51만원)도 채 안 돼 베이징 주거지역 중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중 베이징 호적 소지자는 16.6%에 불과했으며 외지인 중에서는 허베이(河北) 출신이 17.1%로 가장 많았다.
워아이워자 측은 "궤도교통이 발달하고 집세가 비교적 싼 교외지역에 임대주택이 많아 싼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가 도심에서 근교 또는 교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