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와 관련한 설명이 불충분했던 점을 사과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사드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정성도 거듭 강조했는데요.
주민들은 계란과 물병을 투척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성주를 찾았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습니다.
황 총리는 오전 10시 반쯤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본 뒤,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 참석했는데요.
황 총리는 군청 앞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군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가 안위가 어렵고 국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점을 사과했습니다.
황 총리는 총리로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황 총리는 어제 국방부가 레이더가 안전기준에 맞게 운용되고 있음을 공개한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자파 수치도 언급했습니다.
황 총리는 사드 레이더와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 인체 보호 기준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안전에 관해 10번, 100번을 점검하고 살펴서 주민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사드배치를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거듭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군민들은 황 총리를 향해 물병과 계란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해 황 총리의 연설은 중단됐습니다.
황 총리는 주민 반발이 더 거세져 물병세례가 이어지자 청사 안으로 대피했다가 미니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황 총리가 탄 미니버스를 가로막은 차에 물병을 던지며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