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한국이화여대 영어학과 3학년에 다니는 중국학생 최려나양은 최근 방학시간을 리용해 천진에 돌아와 '한국아빠'와 만났다.
오래동안 만나지 못한 '부녀'는 천진의 명명승지를 돌아보고 맛나는 천진미식을 먹으며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이들 '부녀'의 인연은 10여년전에 있었던 그 불행한 재난을 겪은후부터 시작된다.
최려나양 어릴적 모습 /연합뉴스
북방넷에 따르면 조선족인 최려나의 고향은 길림성 룡정시. 12살 되던 해의 여름, 집의 주방가스가 이외로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어머니는 사망했고 려나양은 전신의 95%에 화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그때 천진한국상회와 한국인회에서 봉사하던 한국인 리윤락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최려나와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만나 도와주겠다고 했다. 리윤락씨는 려나양을 데리고 북경에 가서 4차례 수술을 받고 한국에서 5차례 수술받았다. 려나양은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다.
당시 전신화상을 입고 투병중이던 려나양 /연합뉴스
리윤락씨는 "려나는 의지가 강한 아이입니다. 지금까지 36차례 전신마취수술을 받으면서 놀라운 의력으로 버텨왔습니다"고 말했다.
지금 최려나양은 회복이 잘 된 상태로 공부를 하고있는데 3년전 한국에서 수능시험을 봐 우수한 성적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신체상 원인으로 최려나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했다. 수능전 6개월 준비한 그는 8개 과목이 평균 95점을 받았는데 학년마다 장학금을 받아왔다.
언녕 려나양을 자신의 수양딸로 간주한 리윤락씨는 밖에서도 자기의 딸이라고 말한다. 려나양이 쏟은 땀과 열정을 지켜보면서 자랑을 느낀다고 했다. 1993년 천진에 와서 사업하며 이 땅에 정을 두고있는 리윤락씨는 려나외에도 신체장애를 앓고있는 다른 한 남자아이를 도와주고있다.
여러해동안 려나양은 언녕 이 한국아빠를 친혈육처럼 생각하고있었다. 그는 학업을 완수하고 앞으로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중한 두 나라의 비슷한 경력이 있는 아이들이 잘 살아가도록 격려해줄것이라고 말했다.
려나양은 "저는 대학교에서도 공익활동에 참가하고있어요. 앞으로 책을 써 저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줘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고 말했다고 북방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