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지난 19일부터 중국 북부지역에 지속된 대규모 폭우로 86명이 사망 및 실종하고 1천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후 베이징을 비롯한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허난(河南) 등 북부 지역에 올 들어 최대 규모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허베이성 한단(邯郸) 우안시(武安市)의 경우에는 19일 새벅 5시부터 20일 새벽 5시까지 24시간 동안 무려 406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스자좡(石家庄), 톈진(天津)에도 각각 228.6mm, 218.4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의 경우에는 21일 저녁 10시까지 40여시간 동안 평균 215mm의 폭우가 쏟아져 2012년 베이징을 강타했던 폭우 때보다 더 많은 비가 쏟아졌다. 2012년 당시에는 17시간 동안 평균 17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만만치 않았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까지 허베이, 산시, 산둥(山东), 허난(河南), 산시(陕西), 간쑤(甘肃) 등 6개 성(省) 35개 시(市) 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는 8억4천만위안(1천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허베이성에서는 199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2만3천명이 긴급대피했으며 14명이 죽고 72명이 실종됐다.
베이징, 톈진 공항에서는 각각 237개, 300여개 항공노선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착됐으며 도심 주요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