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인도 남서부에서 유명 호랑이 자이(사진)이 사라져 지방 정부가 3개월째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 = 가디언) 2016.07.29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인도 서남부 마하라시트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유명한 호랑이 '자이(Jai)'가 3개월 전 사라진 뒤 종적이 묘연해 현지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랑이 자이는 3년 전 호랑이가 짝을 찾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자이는 움레드카르한들라 보호구역에서 생활을 하며,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동물보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마하라시트라 정부에 따르면 자이의 목에 걸려있던 위치추적기가 3개월 전부터 고장나 그의 행방이 불분명해졌다. 정부는 29일 '호랑이의 날'을 앞두고 자이를 찾기 위해 대규모 수색을 펼쳤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지방 정부는 자이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만 루피(약 83만8000원) 상금을 약속하고, 지역 언론은 매일같이 호랑이 자이의 행방을 추적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역 주민들은 호랑이 자이의 안전을 기도하는 '푸자(Pooja)'를 열고, 신에게 호랑이를 위한 각종 공물을 바치며 자이가 무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자이의 행방을 추적 중인 동물보호가 로히트 카루는 "자이는 최소한 20마리의 새끼를 낳아 지역경제를 부양해왔다"며 "아름다운 자이를 잃는 것은 인도에게 큰 손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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