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에 악성 종양이 퍼졌지만 이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치료를 포기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들의 건강을 위해 자신의 눈을 포기한 한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던 사라 호킹(Sarah Hocking)은 1년 전 첫아이를 임신하고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칠판에 글을 쓰던 중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이상 현상을 겪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시신경에 종양이 생겼다”며 “제거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사라 호킹(Sarah Hocking) / 데일리메일
하지만 사라는 잘못하면 자신의 아이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술을 출산 이후로 미뤘다.
아들이 건강하게 태어난 뒤 사라는 거의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녹색 천이 얼굴을 덮으면서 눈이 부시도록 밝았던 수술대의 조명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게 그녀가 보았던 마지막 장면이다.
사라가 수술을 미루는 동안 종양이 시신경을 타고 퍼지는 바람에 다시는 앞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수술을 미룬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좀 슬프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안을 때마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상상한다”며 “부디 내가 상상하는 그 모습 그대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톱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