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모습으로 분화하는 화산이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하와이의 키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했는데, 이 때 용암이 웃는 모습으로 흘러나와 화제가 됐다.
이렇게 희한한 모습으로 분출된 용암은 태평양까지 흘러들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웃는 모습의 화산은 당시 상공에 떠있던 헬리콥터에서 촬영됐다. 자연현상에서 이같은 모습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NASA(미 항공우주국)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웃는 모습의 은하단을 발견했다.
SDSS J1038+4849로 명명된 이 은하단은 오렌지 빛깔의 두 눈과 코를 가지고 있었다. 1999년에는 화성 관찰위성이 화성에서 웃는 모습의 분화구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 분화구는 '행복한 얼굴(happy face)'이란 별명을 갖게 됐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