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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 실수에 대한 생각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8.02일 12:39
인간은 거의 모두 실수하며 산다. 개인생활거나 직장생활을 불문하고 살아 숨쉬는 인간이라면 실수를 피면하기 어렵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대뇌피질의 피로과잉으로 때론 판단, 분석 능력이 저하되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할 해프닝을 도출할 때 있다.

그중 사람들은 더러는 웃음으로 넘기고 더러는 두고두고 음미하며 자기 생활의 면역제로, 백신으로 활용하며 살아간다. 그럼 유명한 실수이야기를 한번 해본다.

옛날 영국왕실 원저공작이 인도손님들을 초대한 일이 있었다. 불빛 흐르는 연회석은 흥성흥성한 분위기에 휩싸여 즐거움이 넘실거렸다. 헌데 파티가 거의 끝날무렵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다. 웨이터가 귀빈 손 씻을 물을 쟁반에 담아 올렸던것이다.

그런줄 모르고 인도손님들은 식후 마시는 물로만 생각하고 단숨에 쭉 들이켰다. 이에 마주앉은 원저공작도 당황함이 없이 자연스럽게 담소하며 쟁반의 물을 마셨다. 난감했던 순간적분위를 확 바꿔놓아 손님들 체면도 지켜주고 나라 위상도 떨쳤다. 이렇듯 아름다운 실수는 덕담으로 남지만 또한 용서 못할 실수는 대가를 치르되 지어 목숨까지 바치는 참담함이 있다.

조선 리조시대에 박상의란 유명한 역술가가 있었다. 한쪽눈을 잃어버린 애꾸눈이여도 사람 보는데는 너무 신통해 늘 대원군옆에 발을 드리우고 앉아 배알하러 온 사람들을 일일이 관찰했다. 그가 한사람 지목해 평양감사다 하면 곧바로 평양감사가 되고 리조판서다 하면 곧바로 그대로 되는 판국인데 어느날 고향친구가 찾아와 부득부득 평양감사자리를 요구했다. 보매 관상으로 부적절했는데 물란리에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여서 긴가민가 망설이다 그만 답복하고말았다.

헌데 이튿날 임금의 교지를 받아야 할 시간에 종시 나타나지 않았다. 웬일인가 해서 사람 띄워 찾아보았더니 간밤에 갑자기 려인숙에서 돌연사했다는것이다. "이자식아, 금방 죽는 놈도 못 알아보며 무슨 놈의 역술이야. 당장 끌어내라! " 대원군 호통소리에 어어할 새 도 없이 역술가는 비참한 종말을 고하였다. 실수의 후과는 이렇게 무자비할 때가 있다.

그런 까닭에 어떤 사람은 가정도 잃고 직장도 잃고 친구마저 잃어 뼈저린 탄식으로 세월을 보낸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살펴보면 이상한 느낌이 든다. 실수가 두려워 일을 피한다. 즉 무작위(无作为)를 취한다. 일을 하느니 실수가 생겨 관직이 위태로우니 차라리 매일 그저 보기 좋게 시간을 보내자는것이다. 봉록을 타먹는 인간치고 이보다 더큰 실수 또 어디에 있겠는가.

"상반년 경제지표 미달", "재회장부 악성부채 발생" 등등 부딪친 난제를 고하여도 묵묵부답, 그자신은 매일같이 회의요 검사요 참석차 많아 귀찮다. 그러는 동안 문제는 쌓이고 쌓여 풀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아인슈타인은 말한다. 실수한적이 없는 사람은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지 못한 사람이다. 류소기도 일찍 "실수 많은 간부가 사업을 많이 한 훌륭한 사람이다."고 했다.

우리 시대는 난관앞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뚫고나가는 인재가 필요하다. 성과로 주렁진 열매를 딸 때 실수는 마치 그 열매에 맺혀진 이슬처럼 해빛에 더욱 눈부실것이다. 실수와 성공은 의좋은 형제임을 명기하자.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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