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베이징에서 선전(深圳)으로 가는 가던 고속철이 정전 사고로 2시간 동안 멈춰 서 1천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40도에 달하는 찜통 더위를 2시간 넘게 견뎌야 했다.
징화시보(京华时报) 등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47분, 베이징서역(北京西站)을 출발해 선전북역(深圳北站)으로 가던 G79 고속철이 한단(邯郸)-안양(安阳)구간을 가던 중 갑자기 전기가 끊기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차에는 1천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전기가 끊기면서 에어컨 운행이 중단된 것은 물론 기차 문도 열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차 내부 온도는 무려 40도 가까이 상승했고 적지 않은 승객이 입고 있던 상의를 탈의해 더위를 견뎌야 했다. 일부 승객은 이를 견디다 못해 탈수, 탈진 현상까지 일으켰다.
열차는 2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가 되서야 운행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정저우동역(郑州东站)으로 가던 일부 열차가 1~2시간 가량 연착됐다.
베이징철도국 측은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단시(邯郸市) 관할 지역의 베이징-광저우(广州) 고속철 철도 부근에 위치한 전선이 벗겨지면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