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안젬 초다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영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로 불리는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안젬 초다리(49)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합류를 조장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초다리에 대해 '금지된 조직에 대한 지지를 독려한 혐의'로 유죄를 평결했다.
초다리는 2014년 IS 지도자인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고 시리아로 가 직접 IS에 합류하는 대신 태어나고 자란 영국에서 유튜브를 통해 청년들에게 IS에 합류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했다.
영국 당국은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IS에 합류한 영국인 850명 가운데 구체적으로 몇 명이 초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는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그가 IS의 신병 모집에 있어 "주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IS에 대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음에도 "내가 사상적으로, 정치적으로는 분명히 위협일지 모르지만 이 나라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초다리는 오마르 바크리 무하마드와 함께 지금은 불법으로 규정된 단체인 이슬람조직 '알 무하지룬'을 설립했다. 무하마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혐의로 현재 영국입국이 금지된 인물이다.
초다리는 IS 인질 처형을 담당하던 시다르타 다르와도 친분을 맺고 있으며 미국 9.11 테러 기념일에 맞춰 미 대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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