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내전 중인 시리아 알레포에서 구출된 어린아이의 모습. 이 아이는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출됐다. / 사진제공 = 뉴스1
최악의 분쟁지역 중 한곳인 시리아 알레포에서 폭격으로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쓴 한 어린아이의 영상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9일 시리아 시민기자 단체 알레포미디어센터(AMC) 등 외신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동부에 이뤄진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출돼 구급차에 앉아 한 소년의 모습을 비중있게 다뤘다. 정확한 소년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소년은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얼굴은 반쪽은 피로 범벅이 돼 있었고, 몸도 성한 곳이 없어 보였다. 큰 충격을 받아 멍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
영상에선 또 다른 피해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영상은 삽시간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졌고, 미국과 유럽 등 국내·외 주요 외신에선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장면'이라며 보도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정부군과 반군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다. 알레포에선 정부군의 포위작전과 이에 맞서는 반군의 반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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