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하이난성(海南省)의 한 남성이 21년 전 친구가 자신을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친구의 부친을 살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이난성 지역매체 남국도시보(南国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성 제2중급인민법원, 하이난성고급인민법원은 두차례의 재판을 거쳐 피고인 아후이(阿辉)에게 푸창싱(符长兴) 씨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아후이와 푸 씨는 어렸을 때부터 같은 지역에서 자란 친구 사이였는데 푸 씨가 하이커우로 간 이후 점차 연락이 소원해졌다.
지난 2014년 11월 어느날, 아후이는 불현듯 1993년 푸 씨가 오토바이 위에서 자신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일이 생각이 났다. 푸 씨가 이전에도 괴롭혔던 것이 생각난 아후이는 그날 푸 씨의 고향에 가서 그의 부친을 찾았고 미리 준비해둔 흉기를 몇차례 휘둘렀다. 푸 씨의 부친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해 아후이의 집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 아후이는 푸 씨가 오토바이를 몰다가 갑자기 방향을 꺾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넘어졌고 우측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 후 푸 씨는 아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상처를 치료했고 병원비도 냈다. 푸 씨는 "20년이 넘었고 그 일은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후이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고 하이난성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여전히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