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에서도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타났다. 홍콩 당국은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계상태에 들어갔다.
26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이달 중순 카리브해의 생바르텔레미 섬을 여행하고 돌아온 38세의 이주 외국인 여성에게서 전날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홍콩에 돌아온 지난 20일부터 관절통과 함께 안구 충혈 등 증상을 보이다가 격리 치료를 받고서 건강상태가 다소 호전됐다.
이 환자는 여행 도중 카리브해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전했다. 함께 여행한 나머지 가족 3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 여성은 홍콩 보건당국의 협조를 거부하다 경찰이 투입된 끝에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렁팅훙(梁挺雄) 위생방호센터 국장은 "이 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지카 바이러스 발병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시민들에 모기 퇴치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임신한 여성은 가급적 지카바이러스 전파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홍콩은 인접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지카바이러스 발병이 계속됨에 따라 긴장하고 있다.
또 현재 22건의 지카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보고된 중국 대륙에서도 이들 중 7명이 남미에서 홍콩을 거쳐 대륙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공항 등지에서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이래 현재 55개국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