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중국 조선족학교의 소인수학급교육이 경기혁신교육을 만나 소통했다.
중국 동북 지역을 출장 중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1~22일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민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소학교와 중학교를 잇달아 방문했다.
김 교육감은 21일 용정시에 위치한 용정실험소학교와 용정중학교를, 22일에는 도문시 도문중학교와 연길시 연신소학교를 찾아 학교의 소인수학급교육, 수업 및 평가 개선 사례, 학생인성교육, 민족문화 교육 등에 보면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선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소인수학급교육은 현재 중국 교육계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용정실험소학교와 연신소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인수학급교육은 한 학급을 30명 선으로 편성해 학생 하나하나의 개성과 발전에 눈을 맞추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 인성 함양, 소질과 특기적성 신장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길시의 연신소학교는 중국 내에서도 소인수학급교육 우수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방문단을 안내한 길림성 및 연변자치주 교육 관계자는 "소인수학급교육으로 자주 학습, 토의·토론, 합작학습, 소그룹 활동 등이 이뤄져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며 "올해 연변에서는 중학교 1학년까지 소인수학급교육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송원 연신소학교 교장은 "소인수학급교육 분야에서 그간 이룩한 성과에 기반해 조선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수학습방법 개선, 교원전문성 신장 등 연수와 보고회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운영사례,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 창의지성교육 등을 소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선진교육을 위해 양측 교육의 발전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방문단은 용정중학교와 도문중학교에서 학생인성교육 중심으로 두발, 복장, 체벌 등을 비롯한 교육 현안, 민족문화 전통 교육의 성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한편 8일 일정으로 이어진 김 교육감의 중국 동북지역 방문에 대해 중국 측은 한-중 교육협력 및 교류 활성화에 물꼬를 텄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경기도교육청은 방문 성과를 집약해 민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조선족학교를 비롯한 동북3성과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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