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이 1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궁에서 수라상을 맛보고 국악공연을 즐기며 달빛 아래 고궁을 산책할 수 있다. 소주방 야외 마당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 모습.
[Korea.net] 궁중음식을 맛보고 국악 공연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이 1일 시작됐다. 이 행사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그동안 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경복궁 북쪽 후원 등이 관람에 최초로 포함됐다.
야행 참가자들은 먼저 궁궐의 부엌 소주방에서 수라상을 받는 궁중음식 체험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왕과 왕비가 즐기던 12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도슭(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 식사시간 동안 소주방 바깥 마당에서는 국악공연이 펼쳐져 입맛을 돋운다.
▲ 경복궁 별빛야행 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임금의 12첩 반상으로 만든 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경복궁 후원 탐방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달빛 아래 향원정, 집옥재 등 경복궁의 북쪽 후원을 거닐며 호젓한 가을 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경복궁의 북쪽 후원은 그 동안 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며 함화당과 집경당은 이번에 최초로 내부 관람이 허용됐다.
후원을 둘러본 뒤에는 경회루 누상에 올라 경회루에서만 볼 수 있는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누각에서 열리는 대금 독주도 고궁 야간 탐방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 경복궁 별빛야행에는 경회루 관람도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경회루 누각에 올라 궁의 야경과 함께 대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경회루의 야경 모습.
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롭게 시도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2011년부터 사랑 받고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과 더불어 대표적인 궁궐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복궁 달빛야행 프로그램은 하루 두 차례, 1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예매는 옥션 (ticket.auction.co.kr, 한,영,중,일어 가능, 02-1566-1369) 에서 인터넷과 전화로도 가능하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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