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지난 5년간 5.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8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지출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4조3천293억원(한화,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2년 상반기(7천858억원)와 비교해 5.5배로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외국인의 한국내 카드 이용액은 2.4배로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 이용액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상반기에는 28%였지만 올해는 62%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많이 쓴 나라는 일본(9천770억원), 미국(5천991억원)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인이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업종은 쇼핑(2조4천310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중국인 카드 사용액의 56.2%다.

　　쇼핑 다음으로는 숙박(9천784억원, 22.6%)과 음식(4천227억원, 9.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1천216억원(72.1%)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3천512억원, 8.1%)와 경기(2천535억원, 5.9%)가 뒤를 이었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집중화 현상은 한국문화에 익숙한 소황제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의 한국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