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강국' 칠레 비결은…건조한 고지대ㆍ맑은 하늘
[앵커]
칠레가 우주를 관측하기에 유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조한 고지대와 맑은 하늘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칠레가 있는 지구 남반구는 우리 은하를 관측하기에도 좋은 위치라고 합니다.
김지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티끌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자외선 수치가 최고치를 찍을 만큼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맑고 건조한 칠레 고지대의 하늘은 천문 관측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남반구 칠레의 고지대는 맑은 날이 많고 습도가 적은 데다가 북반구와 달리 대기오염과 불빛이 적어 천문 관측의 가장 적합한 장소로 손꼽힙니다.
남반구에 있어서 우리 은하 중심부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브도 캄파야이 / CTIO 천문대 칠레 연구원] "남반구에서는 은하수의 중심부를 관측할 수 있어요.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중요한 목표물들도 관측할 수 있죠. 이런 이유로 칠레는 천문 관측에서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 덕분에 세계 각국은 칠레에 천문대를 짓고 있습니다.
칠레 중부 코킴보 주의 CTIO 천문대가 대표적입니다.
한국도 이곳에 외계 행성 관측용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칠레의 하늘이 맑아지고 관측이 활발해 질수록 우주의 비밀은 한꺼풀씩 벗겨집니다.
인류는 오늘도 이곳 칠레의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의 신비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칠레 엘 톨롤로 언덕에서 연합뉴스 김지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