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통계로 본 가족]성씨 5582개지만..5명 중 1명은 김씨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우리나라 성씨는 모두 5582개에 달한다. 총 인구 5107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개의 성씨당 약 1만명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씨가 5명 중 1명에 달할 정도로 흔하고, 모든 일가친척을 다 합해도 수백명에 불과한 성씨도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김(金)씨는 1069만명으로, 총인구의 21.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李)씨 730만7000명(14.7%), 박(朴)씨 419만2000명(8.4%) 순이었다.
최(崔)씨 233만4000명, 정(鄭)씨 215만2000명, 강(姜)씨 117만7000명, 조(趙)씨 105만6000명, 윤(尹)씨 102만1000명, 장(張)씨 99만3000명, 임(林)씨 82만4000명 등도 10대 성씨에 포함됐다.
이들 10대 성씨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3.9%에 달했다.
우리나라 성씨 본관은 3만6744개에 달했다. 1000명 이상인 본관은 858개이며 해당인구는 4861만명(97.8%)였다.
본관별 인구를 보면 김해 김씨가 445만7000명(9.0%)으로 가장 많았고, 밀양 박씨(6.2%), 전주 이씨(5.3%), 경주 김씨(3.6%), 경주 이씨(2.8%), 진주 강씨(1.9%), 경주 최씨(1.9%), 광산 김씨(1.9%), 파평 윤씨(1.6%), 청주 한씨(1.5%)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성씨 가운데 한자가 있는 성씨는 1507개이고, 나머지 성씨는 4075개로 집계됐다. 한자가 없는 성씨는 외국인이 귀화하면서 만들어진 경우다. 귀화한 외국인은 창성창본(성씨나 본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귀화해 새로 등록한 성씨 중에는 누, 뇌, 흥, 즙, 저, 십, 돈 등 특이한 성씨가 많았다. 두타, 코이, 타블로, 하질린, 스룬, 무크라니, 롬, 파피오나, 뮬러 등 서양식 성을 사용하는 귀화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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