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한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열린 '아네타 민주주의 포럼'에서 화상전화로 참석해 "대선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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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노든은 화상전화에서 "개인정보 보호 지지자인 나로서는 누구에서 투표할지 말할 의무는 전혀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라는 것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대해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라 실망스럽다"고 덧붙엿다.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스노든을 앞두고 이날 행사에서 연설했다.
그는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면을 요구한 인권단체들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휴먼라이츠워치(HRW),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 등은 스노든이 미국으로 돌아와 재판을 받고 장기 복역 판결을 받는다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해왔다.
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이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이 포럼에서 "스노든의 사면 노력은 힘든 싸움"이라며 "현재 바라는 바는 대선이 끝나고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임기를 수행하고 있을 때 이를 위해 제대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정치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