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덩치' 경쟁 가열…성공 주목 [연합뉴스20]
[앵커]
유통 빅3가 '사이즈' 대결에 나섰습니다.
건물과 부지 규모에서 상대 기업을 눌러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크기' 입니다.
유통업계 빅3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가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을 지으면서 '누가 더 크냐'를 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지난 9일 스타필드 하남을 열면서 건축물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라고 홍보했습니다.
스타필드 하남의 연면적과 부지면적은 각각 46만㎡, 11만8천㎡.
롯데월드어드벤처와 백화점이 들어서 있는 롯데월드단지는 연면적 60만1천㎡에 부지면적은 12만8천㎡이고, 지난해 문을 연 제2롯데월드의 경우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를 합쳐 연면적은 80만6천㎡, 부지면적은 8만7천㎡입니다.
연말 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최대 면적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롯데 측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통합 점포 면에서는 롯데타운이 크지만 복합쇼핑몰 단일 건물로는 스타필드 하남이 앞선다는 겁니다.
유통업계의 '덩치 키우기' 경쟁에 현대백화점도 합류했습니다.
여의도 파크원에 2020년 오픈 목표로 영업면적 8만9천㎡에 지하 7층, 지상 9층짜리 백화점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백화점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들 유통기업이 규모에 몰두하는 건 온라인 쇼핑이 줄 수 없는 소비자 경험과 콘텐트가 오프라인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벌써 임시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200만 돌파했습니다.
유통 빅3의 규모를 앞세운 고객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