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억원을 포기한 사나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자신 앞으로 배정된 애플 주식 112만5000주에 대한 배당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팀 쿡 CEO가 포기하는 배당금의 총액은 향후 10년간에 걸쳐 약 7천500만달러(88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쿡 CEO가 배당금 포기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직원들에게 양도가 제한된 주식을 나눠주면서 이 주식에 대한 배당금을 적립할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최근 도입했다.

지난해 8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로부터 CEO 직책을 넘겨받은 쿡은 올해 1월 애플 이사회의 결정으로 양도제한주식 100만주를 향후 10년 동안 2차례에 나눠 받기로 돼 있다.

이 주식은 현재 시세로는 5억6530만달러(6천700억원 상당)에 달한다. 쿡 CEO가 자신에게 지급될 배당금을 포기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애플 측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