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만 많아진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 걸까?
중국의 한 고기가게 주인이 손님을 모으려 매운 기름을 마시는 무리수를 인터넷 방송에서 감행했다가 한 달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진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남부 네이장(內江) 시에 사는 20세 남성은 토끼 고기를 사러 오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인터넷 방송에서 시청자를 모은다면 자연스레 손님도 많아질 거라 생각했다. 엽기적이고 자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고기를 사러 올 거라는 데 생각이 이르렀다.
고추 양념이 들어간 기름을 마시는 남성
남성의 첫 번째 도전 과제는 참기름이었다.
인터넷 방송 채팅방을 만든 뒤 시청자들 앞에서 참기름을 마셨다. 목 넘김이 좋지 않았지만 참을 만했다. 이날 10분간 전파를 탄 방송 누적 조회수는 6000건을 넘었다.
남성의 영상은 곧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실망했지만 남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고추양념이 들어간 기름을 마시기로 결정했다.
목이 타는 것 같았지만 손님을 모으려면 이 정도는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남성의 영상은 또다시 홈페이지에서 지워졌다.
남성은 인터넷 방송 회사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며칠 후, 남성은 목이 따가운 것을 느꼈다. 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설사까지 했다.
병원으로 달려간 그는 편도선이 심하게 부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조금만 더 참았다면 큰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7일 입원한 남성은 21일에 걸친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다.
남성은 현지 매체에서 “치료에만 3000위안(약 50만원)이 들어갔다”며 “20여일이나 병원 신세를 지느라 일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